[일본-역사] 시오노 나나미(鹽野七生)

1937.7.7~현재

일본의 작가. 이탈리아에서 독학으로 이탈리아사를 공부하면서 다양한 저서들을 집필하였다. 《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으로 1970년 마이니치 출판문화상을 수상하였다. 1992년부터 로마의 장구한 역사를 집필하기 시작하여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를 출간하였다.

국적 : 일본
활동분야 : 역사·문학
출생지 : 도쿄
주요수상 : 마이니치 출판문화상(1970), 시바 료타로상(1999)
주요작품 :《로마인 이야기》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으며 고등학교 시절 《일리아스》를 읽고 이탈리아에 심취하기 시작하여 라틴어를 독학하였다. 1963년 가쿠슈인대학을 졸업하였는데, 대학에서는 서양철학을 전공했고 당시 일본 대학가를 휩쓸었던 학생운동에 가담하였다. 그러나 마키아벨리를 책에서 접한 후 학생운동에 회의를 느끼고, 졸업 후 1964년 《일리아스》의 고향인 이탈리아로 건너갔다.

이탈리아에 온 시오노 나나미는 5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잠시 일본에 귀국했다가, 1970년 다시 이탈리아로 건너가 이탈리아인 의사와 결혼하여 피렌체에 정착하였다. 이후 어떤 공공 교육기관에도 다니지 않고 독학으로 이탈리아사를 공부하면서 다양한 저서들을 집필하기 시작하였다.

1970년대의 초기 작품으로는 처녀작 《르네상스의 여인들》을 비롯해,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의 모델이었던 체사레 보르자의 일대기를 그린 《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 르네상스기의 인간적인 교황을 그린 《신의 대리인》 등이 있다. 1980년대에 들어와서는 《바다의 도시 이야기》와 《콘스탄티노플 함락》 《로도스섬 공방전》 《레판토 해전》의 전쟁 3부작을 썼다.

1990년대에는 본격적인 소설 쓰기에 나서, 베네치아, 피렌체, 로마를 무대로 《성 마르코 광장 살인사건》 《메디치가 살인사건》 《로마 교황청 살인사건》을 내놓았다. 그리고 마침내 로마의 장구한 역사를 집필하기 시작하여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를 1992년부터 출간하였다.

《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으로 1970년 마이니치 출판문화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1982년 《바다의 도시 이야기》로 산토리 학예상, 1983년 기쿠치 히로시상, 1988년에는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로 여류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1993년 《로마인 이야기》로 신조 학예상, 1999년 시바 료타로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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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시오노 나나미는 1937년 7월 7일 도쿄도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시절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를 처음 읽고 유럽의 신화와 역사에 매료되었다. 1963년 가쿠슈인 대학교에서 철학사로 졸업했다. 대학교 시절 그녀는 좌파 학생운동에 깊이 참여했으나, 1960년 안보투쟁 이후 분열을 거듭, 목적성 없이 이합집산을 거듭하는 학생운동의 현실에 질려 발을 빼게 되었다. 졸업 후 다시 유럽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졸업 직후 이탈리아로 건너갔다. 1968년까지 이탈리아에서 공부하는 동안 어떠한 공식 교육기관에도 적을 두지 않고 혼자 공부했으며, 이탈리아뿐만 아닌 유럽 전역, 북아프리카와 소아시아의 광범위한 지역을 여행하기도 했다.

1968년 일본에 귀국, 문예지인 《추오코론(中央公論)》에 《르네상스의 여자들(ルネサンスの女たち)》를 연재하면서 작가로서 데뷔했다. 1970년 두 번째 작품인 《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チェーザレ・ボルジアあるいは優雅なる冷酷)》을 발표하여 명성을 쌓기 시작, 같은 해 이탈리아인 의사와 결혼하며 이탈리아 피렌체에 정착한다. 이 결혼 생활에서 아들이 한 명 태어났으나 수 년 후 이혼하게 되고, 시오노 나나미는 아들과 함께 1993년 로마로 이사한다. 현재 로마에 거주하며 집필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작품 활동

초기 작품에서는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역사에 천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데뷔작인 《르네상스의 여자들(ルネサンスの女たち)》(1968)을 시작으로 《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チェーザレ・ボルジアあるいは優雅なる冷酷)》(1970), 《신의 대리인(神の代理人)》(1972) 는 모두 14-16세기 이탈리아의 역사를 주제로 한 팩션이며, 이 경향은 1980년대까지 이어지게 된다. 《신의 대리인》 이후 큰 작품 활동을 하지 않던 시오노 나나미는 1980년, 10여년에 걸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베네치아 공화국의 역사를 서술한 이야기체 역사서인 《바다의 도시 이야기(海の都の物語)》를 발표했다. 이는 당시 일본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그녀의 작품이 일본 전체에 크게 알려지는 계기를 제공한다. 이후 70년대 10년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역사소설인 《세 도시 이야기》(1993-1995), 《전쟁 3부작》(1983-1987)을 발표하며, 그만의 독특한 문체와 문제의식으로 큰 인기를 끌게 된다.

르네상스 시대 유럽 역사를 탐구하면서, 르네상스의 근간이 된 고대 그리스와 로마로 되돌아가자는 사조, 즉 고전주의에 관심을 가지게 된 시오노는 80년대 후반 이후 이에 깊이 매료되었고, 이는 결국 그녀가 스스로 필생의 역작이라고 부르는 《로마인 이야기(ローマ人の物語)》를 쓰게 되는 것에까지 이르게 된다. 1992년(한국에서는 1995년 처음 번역 됨) 처음 세상에 나오게 시작하여 2006년까지 15년간 1년에 한 권 씩을 내 놓아 고대 로마의 흥망을 그리겠다는 포부로 시작한 이 책은 2005년 현재 14권까지 나오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 책 또한 일본 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특히 피상적으로만 알려져 있었던 고대 로마의 역사를 일본(그리고 한국)에 널리 알리는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995년 한길사를 통하고 김석희에 의해 한국에서 처음 번역된 로마인 이야기는 로마 신드롬이라고까지 일컬어지는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이후 시오노 나나미의 작품 대부분이 한국에 번역되었다.

평가와 수상 기록

1968년 출간된 《르네상스의 여자들》이후 즉각적인 반향을 받기는 했으나 그의 작품이 일본에 크게 알려지게 된 계기는 《바다의 도시 이야기》의 출간이었다. 비록 그녀 자신은 책의 〈후기〉를 통해 자신이 그러한 목적성을 가지고 책을 서술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당시 이자나기 경기라고 불리는 전대미문의 호황을 구가하고 있었던 일본으로서는 이 책을 읽으며 천연자원 등이 부족하고, 주변이 강대국으로 둘러싸인 상황에서도 발전과 번영을 구가했던 베네치아 공화국을 일종의 역할 모델로 받아들였다. 베네치아를 통해 일본의 나아갈 길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로 당시 일본의 사회, 문화적 반향을 불러일으킨 작품이 이것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후 《로마인 이야기》 또한 1990년대 불황에 빠진 일본 경제를 반성하고 로마인을 본받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그녀의 작품은(작가 자신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인 맥락에서 해석되는 경우가 많으며, 또한 그 강렬한 주제 의식이 사회적인 요구에 부합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러한 사회적 요구 외에도, 그녀의 작품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것은 작품이 재미있다는 것이다. 호흡이 길고 세부적인 사안에 내용을 할애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건조한 전문적인 역사서나, 읽는데 들이는 품에 비해 얻는 정보가 적은 소설류에 비해, 그녀의 작품은 같은 소설이더라도 이야기체 역사서에 가까운 서술 방식을 보여주고 있고, 이는 충분한 정보를 전달하면서도 있으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되는, 큰 장점을 가지게 되었고, 이것이 사람들에게 그녀의 책이 인기를 끄는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1970년 《르네상스의 여자들》로 받은 마이니치 출판문화상을 시작으로 1982년 《바다의 도시 이야기》로 산토리 학예상, 1993년 신초 문예상 등을 수상했으며, 2000년에는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이탈리아의 역사와 문화를 일본에 전달하는데 공을 세운 것을 인정받아 국민포장인 그란데 우피치알레 공로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2005년 일본 정부로부터 받은 자수 포장, 시바 료타로 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비판
많은 비평가와 역사학자들은, 시오노의 작품이 엄밀히 말하면 역사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독자가 이를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또한 시오노의 책에 다수의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부분(《로마인 이야기》의 경우 특히 고대 그리스를 서술한 부분)이 있으며, 이것이 독자들에게 잘못된 정보와 그릇된 편견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을 지적받은 바 있다.

다른 비평가들은, 시오노의 저작 전반에 있어 그 주제의식과 문체가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우경화되어 있으며, 이는 특히 청소년들에게 사상적으로 편향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실제로 그녀 스스로 인정한 것과 같이 그녀의 저작은 마키아벨리즘적이고, 권력에 대해 그다지 비판적이지 않은 문체를 유지하고 있다.

by 라다가스트 | 2006/07/28 16:08 | ├소설가대전小說大典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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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날씨좋다 at 2006/07/30 21:08
주위분들은 이분의 로마인이야기를 좋아하시던데 저는 마키아벨리에 관한 시오노 나나미씨의 책들이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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